인쇄용지(2) - 아트지와 스노우지

1. 상질지

인쇄종이는 제작과정에 따라서 크게 3종류로 나뉘는데 상질지, 중질지 그리고 하질지 이렇게 구분됩니다. 표백 화확펄프를 주요 원료로 사용하는 상질지는 다른 중질지나 하질지에 비하여 종이의 백색도와 평활도가 높은 고급용지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한 백상지가 대표적인 상질지입니다. 이런 백상지는 불투과성도 높고 인쇄적성이 좋기 때문에 디지털출력이나 옵셋인쇄, 경인쇄, 실사출력 등 여러 인쇄방식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백상지를 사용한 인쇄물에는 회사내부문서(제안서나 보고서), 각종 도서, 노트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여러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2. 중질지

중질지는 품질만 놓고 봤을 때 상질와 하질지의 중간 정도인 종이로 정의할 수 있는데 화학펄프의 사용량이 상질지보다 적은 종이입니다. 색감은 약간 미색모조의 느낌이 들고 상질지에 비해 백색도는 다소 떨어집니다. 그리고 동일 평량의 다른 종이보다 두께감도 있고 상질지와 마찬가지로 불투과성도 좋아서 책의 내지 용도로 많이 사용됩니다. 평량범위는 40~150g사이로 주로 70g을 많이 사용합니다. 이런 중질지는 교과서, 잡지, 정긴간행물 등의 내지로 많이 사용되고 종이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특히나 국회의 국정감사자료 처럼 관공서에 제작하는 각종 보고서 책자에도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3. 하질지

다음으로 하질지는 상질지나 중질지와는 다르게 기계펄프를 주요 원료로 만든 종이입니다. 제조과정에 기계펄프가 원목의 불순물을 많이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하질지는 백색도도 가장 낮고 내구성도 약합니다. 반면에 기름의 흡수력은 좋아서 잉크가 건조되는 시간은 짧은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인쇄용지로는 가장 저급의 종이로써 일명 갱지라고도 불립니다. 평량범위는 50~150g사이이고 주로 48g을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종이가격도 가장 저렴해서 하질지는 주로 잡지나 광고지, 연습장노트, 전단등에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4. 아트지와 스노우화이트지

상질지 중 대표적으로 여러 인쇄물에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종이가 바로 아트지와 스노우화이트지입니다. 아트지는 도피지의 일종으로 화확펄프의 표백도를 100%까지 높인 특아트지(Royal Art Paper)와 기계펄프가 배합된 일반적인 아트지 그리고 종이 표면에 광택이 없는 스노우화이트지 이렇게 자세히 구분됩니다.


아트지는 광택이 있는 종이 그리고 스노우지는 광택이 없는 종이로 간단히 정의하면 서로 구별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겁니다. 이 두가지 용지는 그 활용도 높고 활용범위 또한 매우 광범위합니다. 특히나 아트지 같은 경우는 스노우지보다 인쇄 적성이 더 좋기 때문에 같은 이미지를 인쇄한다고 했을 때 보다 선명하고 밝은 느낌을 줍니다. 그렇다고 스노우지가 아트지보다 질 떨어진다는 말은 아닙니다. 어떤 경우에는 아트지보다 무광택의 스노우지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떤 종이를 선택할 지는 출력인쇄물의 이미지나 활용도에 따라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5. Art지와 S/W지의 평량

아트지나 스노우지의 평럄범위는 80, 100, 120, 150, 180, 200, 250, 300g까지 있습니다. 종이의 g수는 인쇄물의 종류에 따라 다르게 선택됩니다.


6. Art지와 S/W지의 활용

이들 용지를 사용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쇄물은 아마도 광고홍보물이나 전단지, 전단책자, 포스터, 리플렛, 명함일 것입니다. 외식업홍보 처럼 보여지는 색감이 중요한 광고홍보물이나 전단은 대체로 색상을 뚜렷하게 돋보이기 위해 광택의 아트지를 많이 선호합니다. 반대로 광택이 필요없는 심플함이나 간결함을 요하는 경우 스노우지를 쓰기도 하고 특히나 스노우지에 무광코팅을 하면 아무래도 아트지보다는 무광의 중후함이 물씬 묻어나옵니다. 이런 광고전단에는 아트지나 스노우지로 적게 120g 부터 약간 두껍게는 180g까지 많이 사용하고 간혹 마구 뿌린다는 의미로 밀명 막전단지는 가장 얇은 80g도 사용합니다. 물론 종이가격은 싸지만 내구성이 약해서 쉽게 찢어질 수 있습니다.


포스터 같은 경우는 양이 많을 때에는 옵셋인쇄로 인쇄하고 적은 수량은 보통 실사출력장비로 출력합니다. 포스터용으로는 아트지가 스노우지보다 더 많이 사용되며 실사출력에서는 롤형식의 말려있는 종이를 사용하여 원하는 길이 만큼 인쇄합니다. 실사출력은 보통 8색이상의 잉크를 사용하고 출력해상도가 매우 높기 때문에 인쇄품질은 확실히 옵셋인쇄보다 뛰어납니다.


그 밖에도 리플렛, 브로슈어나 카달로그 제작등의 내지로도 사용됩니다. 조금 오랫동안 사용하려면 평량이 조금 있는 150g이나 180g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중저가형의 인쇄물제작에는 별다른 무리없이 사용기에 괜찮은 종이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활용도가 가장 높은 부분이 책표지입니다. 무선제본된 책을 보면 거의 대부분은 아트지와 스노우지를 사용합니다. 이것은 아마도 아트지와 스노우지는 백색도가 높고 표면의 도공처리 때문에 출력인쇄시 원래 의도한 색상을 표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재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리고 종이 자체의 잉크 흡수성이 좋아서 아트지나 스노우지로 옵셋인쇄된 표지는 인쇄품질이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입니다. 반면에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지만 디지털출력기는 분말가루 형태의 토너를 아트지나 스노우지에 점착하는 첨착량이 불완전해서 이미지의 색상불균형이 나타나고 특히나 높은 평량일 수록 더욱 심합니다. 종이의 평량수는 무선제본에서 책등두께가 얇은면 200g, 한 10~25mm 정도면 250g, 그 이상의 책등두께에는 300g처럼 책등의 두께에 따라 결정합니다. 하지만 평균적으로 250g 아트지와 250g 스노우지가 책표지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여기에 기본적으로 표면보호나 질감을 이유로 코팅(유광,무광,엠보)을 많이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에폭시나 형압같은 특수한 후가공도 곁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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