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쇄용지(1) - 모조지와 플러스지

인쇄에 사용되는 종이는 종류의 가지수가 너무 많아서 모두 열거하기 힘듭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종이외에도 PVC, PP같은 플라스틱형 종이도 있습니다. PVC나 PP같은 플라스틱형 종이는 UV인쇄에서 특히 많이 사용하고 광고용 배너를 만들 때 사용되는 실사출력용 PET지와 PVC켈지도 플라스틱형 종이의 범주에 포함됩니다. 이처럼 종이의 종류는 매우 많은데 이번 포스팅에서는 책자만들기와 광고지, 리플렛, 팜플렛 등으로 범위를 한정하여 자주 사용되는 종이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모조지

책자 내지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종이는 모조지 입니다. 또는 백상지라고도 말합니다. 중량은 60g부터 260g까지 있고 색상은 백색과 미색 이렇게 2가지입니다. 종이 제조사에 따라 백색과 미색의 농도는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미색의 농도는 홍원제지사가 한국제지사 보다 좀 더 진합니다. 그리고 홍원제지사의 백색모조도 약간 미색느낌이 들어있는 모조지라서 한국제지의 백색모조다는 약간 누리끼리한 느낌이 있습니다. 미색모조는 100g까지만 있고 120g이상은 백색모조지만 있습니다. (예외로 한솔제지는 120g의 미색모조도 생산합니다.)


어쨌든 이런 모조지는 다른 종이에 비해 책내지로써 가장 많이 선택되고 특히나 80g 백색모조와 80g 미색모조가 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다른 종이와 비교했을 때 동일한 중량을 기준으로 가격이 대체로 저렴한 것도 자주 사용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내지의 g수는 페이지수에 따라 결정됩니다. 페이지수가 대략 700이 넘을 경우 책두께를 생각해서 보통 70g종이를 사용하고 그 미만은 80g종이를 사용합니다. 100g종이는 페이지수가 300미만일 때, 120g은 200페이지 정도가 적당한 것 같습니다. 물론 이것은 절대적인 견해는 아닙니다. 책페이지가 많으면 많을 수록 중량이 적은 종이를 사용해야 책두께도 줄일 수 있고 책을 양쪽으로 펼쳤을 때 반으로 갈라지는 현상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책등두께도 크면서 내지의 중량 또한 크다면 책을 반으로 펼쳤을 때 잘 펼쳐지지도 않고 그렇다고 힘을 가하면 반으로 쪼깨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내지의 g수는 가급적 전체 페이지수에 알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2. 플러스지

모조지 다음으로 책내지로 많이 사용되는 종이는 플러스지입니다. 이것은 모조지를 도공액으로 코팅한 종이를 말하는데 제지사에 따라서 용지의 명칭도 M매트지, 뉴플러스지, 하이플러스지 처럼 서로 다르게 불립니다. 여기에 도공이 좀더 약하게 처리된 뉴클래식이란 종이도 있습니다. 이들 종이도 마찬가지로 미색과 백색으로 구별되고 평량은 120g까지만 생산됩니다. 플러스지는 표면이 도공이 되어있어서 미세한 광택이 있고 촉감은 미끌미끌한 느낌이 납니다. 이런 플러스지는 모조지 보다 확실히 평활도와 인쇄질감이 좋기 때문에 주로 고품질 문학서적이나 각종 수험서에 많이 사용됩니다. 그리고 종이가격도 모조지보다는 1~2천원 정도밖에 비싸지 않기 때문에 비용부담도 크지 않습니다.


여담이지만 POD디지털출력과 마스터인쇄에서도 플러스지계열 종이를 많이 사용하는데 실제 현장 출력자는 도공의 특성 때문에 플러스지를 좀 꺼리는 편입니다. 디지털출력시 종이걸림 현상이 확실히 모조지보다는 심한편입니다. 더군다나 70g 플러스지를 사용하면 종이걸림 현상이 더욱 심해져 작업스트레스가 큰 편이고 종이걸림현상으로 낭비되는 종이량도 많습니다. 그리고 마스터인쇄에서는 원고의 이미지에 짙은 색이 많거나 사진들이 많다면 인쇄되는 종이가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그대로 마스터인쇄기 내부의 인쇄판(브랑케)에 들러붙는 현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마찬가지로 평량이 70g일때에는 더욱 심합니다. 이렇게 들러붙은 종이를 떼는 작업은 시간도 많이 소요되고 정말 땀날 정도로 힘든 작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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