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프링제본의 정의
스프링제본은 철(Binding)이 되는 부분에 타공을 한 후 링을 끼워 제본하는 형태를 말합니다. 철이라는 것은 제본소에서 주로 사용되는 용어로써 좌철, 우철, 상철 이란 표현들이 있는데 이는 제본형태에 상관없이 제본이 되는 측면이 어느 곳이냐에 따라서 3가지로 구분됩니다. 예를들어 책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 부분에 제본하는 것을 좌철, 우측은 우철, 위쪽은 상철 이렇게 표현됩니다. 문서가 세로형인지 아니면 가로형 인지에 따라서 철이되는 부분이 결정됩니다.
2. 스프링제본의 제작과정
먼저 스프링제본의 제작과정을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먼저 제본에 사용될 내지의 두께를 측정하고 나서 링의 크기를 결정합니다. 여기서 내지의 두께라는 것은 종이 한 장의 평량(g-그램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제본하려고 출력한 문서 전체를 합친 상태에서 측정한 높이를 말합니다. 내지의 두께를 측정하는 이유는 내지의 두께에 따라 사용되는 링의 규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링의 크기를 결정하고 나면 제본할 철부분을 스프링제본기를 통해서 타공을 합니다. 그런 다음 표지가 따로 필요하다면 문서의 앞뒤에 각 1장씩 또는 한쪽만 1장을 삽입하고 타공부분에 구멍에 잘 맞춰서 링을 끼웁니다. 그리고 나서 마지막으로 마감처리를 하면서 스프링제본을 완성합니다.
3. 스프링제본의 종류
하지만 지금 설명한 과정은 가장 일반적인 스프링제본방법을 소개한 것입니다. 스프링제본도 알고보면 제본에 사용되는 재료와 타공방법 그리고 마감처리 과정이 서로 다르면 스프링제본의 형태도 달라지기 마련입니다.
흔히들 링제본하면 트윈철링과 코일링을 많이 사용합니다. 그리고 간간히 플라스틱링도 사용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점차 감소하는 추세에 있습니다. 감소하는 이유는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다른 형태의 링제본 보다 시각적인 이미지는 조금 괜찮을 지 몰라도 내구성이 약하고 사용 빈도수가 많아지면 링이 쉽게 빠지는 단점이 있습니다. 특히나 내지의 두께가 두꺼워서 보다 큰 링을 사용했다면 링의 모양이 둔딱해 보이기 때문에 제본상태도 별로 예쁘지 않을 뿐더러 링의 탈착현상이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스프링제본시 플라스틱링은 가급적 권장하지는 않습니다.

(와이어링제본)
1) 와이어링제본
그러면 업계에서 주로 사용되는 트윈링과 코일링을 알아보겠습니다. 와이어링제본에서는 트윈링을 많이 사용하고 트윈링은 기본적으로 재질이 철입니다. 한 개의 타공점에 들어갈 수 있는 링고리가 2가닥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제본 후 견고함이 다른 링제본보다는 우수합니다. 마감처리만 잘 한다면 오랫동안 튼튼하게 잘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본상태의 깔끔함이나 편리함은 여러 링제본중에서 가장 우수하다고 생각됩니다.

(코일링제본)
2) 코일링제본
다음으로 코일링이 있는데 제본업계에서는 속칭 "돼지꼬리링"이라고 부릅니다. 생긴 모양새가 돼지꼬리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별칭입니다. 일반사람들은 코일링이라고 말하면 문뜩 그 모양새가 잘 떠오르지 않는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종합장이나 연습장 노트를 생각하면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학창시절에 사용했던 노트나 연습장에 이런 코일링이 많이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코일링도 2가지 재질이 있습니다. 철코일링과 플라스틱코일링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플라스틱코일링이 철코일링보다는 더 단단하고 링상태의 변형이 덜하다고 판단됩니다. 그리고 철코일링은 링의 두께가 플라스틱코일링 보다는 얇기 때문에 약간의 물리적인 힘이 가해진다면 모형 복원력이 약해서 쉽게 구부러집니다. 동일한 규격(mm)의 링을 서로 비교했을 때 철코일링 보다는 두껍고 내구성도 좋아서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4. 스프링제본의 활용
우선 트윈링은 주로 기업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사내에서 제작되는 회사소개서나 제품설명서, 보고서 또는 각종 제안서 등에 주로 트윈링 형태의 스프링제본이 많이 사용됩니다. 아마도 퀄리티 있는 이미지와 견고함 때문에 많이 찾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제출하는 레포트도 트윈링으로 제본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코일링제본은 주로 학습용 노트나 참고서 같은 곳에 많이 사용되는데 아마도 사용의 편리성에 그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코일링제본은 학생들이 필기하거나 공부할 때 책을 철기준으로 반으로 접는 것이 편리하고 또한 책을 양쪽으로 펼친다 하더라도 무선제본책자 처럼 책을 벌린 상태에서 가운데를 누르지 않아도 자동으로 쉽게 펼쳐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내지를 직접 강제로 뜯지 않는 이상 링에서 잘 빠지지 않기 때문에 학습용 책자제작에 많이 사용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상으로 스프링제본에 관해서 간략히 살펴보았습니다. 앞에서 말 했듯이 이번 책만들기 포스팅에서는 제본과 관련하여 간략히 설명하는 정도로만 마치고 나중에 각 제본형태별로 좀더 구체적으로 내용을 상세히 다루겠습니다.